긱 경제시대의 아이콘, ‘탐정사’ 주목

차대헌 / 기사승인 : 2021-09-14 12: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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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축된 고용시장에 불어온 이색 N잡·부업 트렌드
- 자신의 재능과 특기를 살린 비즈니스 모델 개발 기대

 [남도그라피 = 차대헌기자 ]

긱 경제(Gig Economy)란 기업들이 정규직 보다 필요에 따라 계약직 혹은 임시직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제구조를 뜻한다. 처음에는 긱(Gig)이라는 단어가 ‘프리랜서, 1인 자영업자’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었으나, 코로나19 이후 불안정해진 고용시장에 따른 유연한 근로문화로 재조명되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와 같은 배달대행 서비스와 ‘크몽, 숨고’와 같은 즉석 인력매칭 플랫폼이 대표적인 긱 경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긱 경제 문화에 근로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현직에 종사하면서도 부업과 N잡을 통한 추가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며, 전업주부와 은퇴자, 경력단절자들도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경제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한마디로, 과거에는 취업을 통해 기업과 근로계약을 맺고, 정규직 근로자로서 정해진 고용시간과 근로소득, 활동범위가 규정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그 범위를 자신의 역량과 목표에 따라 얼마든지 넓혀나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특히, MZ세대로 일컬어지는 2030세대들은 긱 경제 트렌드에 관심이 높다. 다양성을 인정받고 노력 대비 충분한 보상이 있어지며,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이색적인 경험을 지향하는 특징으로 인해 정해진 업무가 반복되는 평범한 직장인보다는 나의 재능과 특기, 경력을 살린 특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  대한탐정사협회 탐정자격증
▲ 대한탐정사협회 회원증

그 가운데 떠오르는 이색 자격증이자 미래 유망한 직업군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탐정사 자격증]이다. 전국에서 매달 1회씩 정기적인 시험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 대한탐정사협회 탐정사 자격증은 헌법재판소 판례에 따른 경찰청 행정해석에 이어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20년 2월)되었다.

이로써 탐정이라는 직업자체가 허용되어 2020년 8월 5일부터 당당하게 탐정사무실을 내고 탐정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탐정사는 21세기 유망직종으로 현재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각종 사건, 사고 등에 대하여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문 민간조사업무(탐정업)를 수행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민간조사원이라는 단어도 익숙하지 않지만 탐정은 해외에서는 이미 전문직으로 자리잡고 있다.

탐정사 사업 경영방식은 미국의 탐정기업 핑커튼(Pinkerton)처럼 대형 다국적 글로벌 민간조사기업에서부터 프리랜서, 개인 민간조사업체 등 규모도, 활동 분야도 다양하고 세분화될 전망이다.

해외 사례를 더 살펴보면 미국에는 3만여 명, 일본은 6만여 명이 탐정으로 활동 중이며, 우리나라에는 약 8천명이 탐정사로 활약하고 있다.

탐정사의 업무방식은 프리랜서 탐정사의 경우 지자체와 민간기업으로부터 의뢰를 받거나 로펌에 고용되어 있는 변호사들처럼 대형 탐정 기업에 고용되어 자신의 전문 영역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탐정사 자격증이 긱 경제 시대에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바로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일환으로 폭 넓은 나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유연성에 있다. 자신의 강점을 하나의 수익모델로 국한시키는 것이 아닌 다방면에 접목하여 각기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인데, 예를 들면 잘 만든 웹툰 하나가 ‘드라마, 영화, 웹소설, 캐릭터산업, 게임, 문구, 식품’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자신의 직업, 재능, 특기를 [탐정사]와 결합시켜 독특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청소년 탐정학교, 교육용 탐정키트 개발’로 발전시킬 수 있고, 금융권 및 은행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라면 ‘자산관리컨설팅, 탈세조사, 금융사기 조사’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탐정법인 록피아

대한탐정사협회 산하 전국 지역협회 가운데 가장 활발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광주·전남협회의 박기영 협회장은 "미국,일본,프랑스,스페인,영국등 선진국 등은 공인탐정제도를 활발히 운영 중인데 공인제도의 확립을 통해 법의 사각지대에선 이들의 숨은 진실을 찾아 고충과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탐정사들의 바른 직업정신과 꾸준한 학습으로 전문가집단으로 인식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중문화와 영화 및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우리에게는 익숙한 [탐정사]. 단순히 흥미와 호기심을 넘어 포스트코로나, 긱 경제 시대에 맞추어 나만의 개성을 살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해 우리 주변에서 전문 탐정사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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